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잠은 마치 사치 같다는 생각이 든다. OECD 회원국 중에서 평균 수면 시간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연간 평균 근무 시간에서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다음으로 긴 3위를 차지했다.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 자기계발을 하고 취미 생활을 한다. 하다못해 야근을 하고 늦은 시간 집에 왔더라도 TV라도 봐야 힘든 하루를 조금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의도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열심히 사는 사람도 많지만 수면 장애로 피곤한데도 불고하고 잠 못 이루는 사람들도 많다.
불면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멜라토닌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뇌간에 있는 송과선에서 분비가 된다. 낮에 우리 몸이 햇빛에 노출되어 있을 때 생성이 되었다가 밤에 분비가 되는데, 대략적으로 저녁 7시에 분비가 되기 시작하여 10시가 되면 급상승하고 새벽 3시에 최고로 분비가 된다. 그래서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무조건 잠을 꼭 자야 한다. 하지만 멜라토닌은 나이가 들면서 분비가 줄어든다. 노인들이 잠이 줄어드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수면에 불편함이 있다면 수면유도제 또는 수면진정제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대개는 약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약을 처방해 주어도 먹어도 괜찮을지 의심부터 하게 된다. 중독과 내성의 위험이 물론 없지는 않지만 단기간 사용 시에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에는 도움이 될 수는 있다. 다만, 자연적으로 잠이 드는 것과 약물에 의해 잠이 드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가 잠이 드는 과정에서 뇌에는 여러 회로가 관여하는데 약물이 이 신호에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약을 먹어서라도 잠을 자야 할만큼 수면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고 삶의 질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잠은 왜, 얼마나 중요한것일까?
잠을 자는 동안에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우리 몸에 생긴 염증을 치유하고 암을 키우는 세포들을 억제시킨다. 우리 몸이 재생되는 시간이다. 또한 잠을 잘 때 뇌세포가 60% 줄어들면서 독성 물질이나 노폐물이 빠져나간다. 독성 물질 중의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몸에 쌓이면 치매를 유발한다. 참고로 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주성분으로 알츠하이머 병에 결정적으로 관여한다.
잠자는 시간이 시간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 등 감염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코르티솔은 식욕을 높이고 지방을 저장하려는 습성이 있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경우 살이 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수면이 부족하면 혈당과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당뇨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잠을 자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잠자기 전에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오히려 각성 효과가 나타나 숙면을 방해 한다. 잠에 들기 전에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카모마일 차를 마셔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최근 건강 기능 식품으로 인정된 미강은 수면에 도움이 되고, 감태는 수면의 질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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