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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친환경인증, 유기농 채소와 무농약 채소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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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친환경 인증은 크게 '유기농'과 '무농약'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확한 명칭은 유기농산물, 무농약 농산물이나 줄여서 유기농, 무농약이라고 표기한다.) 예전에는 저농약 농산물도 있었으나 실효성이 떨어져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지금은 두 가지로만 나뉜다. 유기농 또는 무농약 마크 중 아무것도 없다면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농산물이라고 보면 된다. 유기농, 무농약 인증 표시는 없으나 '친환경'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도 국가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이 아니니 유의해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유기농 농산물과 무농약 농산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유기농 농산물은 농약(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둘 다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화학비료는 식물의 성장을 빠르게 하고 모양을 좋게 하지만 토양을 오염시키는데 유기농산물에서는 화학비료 대신에 가축의 퇴비나 왕겨 등의 자연에서 유래된 퇴비를 사용한다. 하지만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가 중에서 간혹 화학비료나 농약을 몰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방송 취재진이 마트에서 파는 친환경 채소를 일부 분석했는데 그중에서 기준치 이하이긴 했지만 농약이 검출된 경우가 있었다. 유기농 인증을 받았지만 작물을 재배하면서 벌레가 생겨 병충해를 입으면 밭 전체의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니 농약을 쳐서라도 벌레를 죽여 작물을 살리고 싶은 유혹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지속적으로 농약을 치는 것이 아니고 기준치의 훨씬 이하로 검출된 경우라면 분통을 터트리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무농약 농산물은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시비량 3분의 1만큼 사용하여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참고로 유기농이든 무농약이든 인증을 하나도 받지 않은 농산물이라고 해도 농약은 일정 기준 이하로 관리되어 출하되니 건강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땅이 계속 오염되고 지력을 잃으면 그다음 해에 더 많은 비료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게 반복이 되면 토양의 오염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것이다. 더 이상 땅에 지렁이를 비롯한 미생물이 살지 않는 죽은 땅에서 자란 채소를 먹어야 되는 것이다. 

 

마트에서 과일이며 채소를 고를 때 작은 흠 하나 없이 예쁘고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것만 고르려고 하니 농가에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쓰고 농약을 쓰게 되는 것이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과 일반 제품의 가격 차이는 약 1.5배 정도가 나지만 사실 건강상의 효과는 크지 않다. 대신 친환경 제품을 더 자주 구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환경을 보호하는 첫걸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물고기들이 먹게 되고, 그 물고기를 잡아먹으면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듯이 토양, 대기, 물 모든 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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