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부를 만큼 흔한 질병으로 재발이 많고 만성질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각 질염의 종류에 따른 증상 그리고 그에 따른 치료법은 어떻게 다를까?
먼저, 유해균에 의한 세균성 질염이 있다. 질은 pH 4.0~4.5의 산성 상태를 유지하는 게 건강에 좋은데, 질 내를 산성으로 유지시켜주는 유익균의 수가 적어지고 혐기성 세균인 유해균의 수가 늘어나면 바로 세균성 질염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지난번 장 건강에도 언급했듯이 유익균이 많아지면 반대로 유해균이 적어지고 둘이 동시에 많거나 적을 수는 없다.
세균성 질염의 증상으로는 누런색이나 회색의 질 분비물이 나오고, 생선 비린내가 난다.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조금 더 심해지기도 하나 사람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는 유해균의 수가 적어서 생기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질 유산균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유산균을 구입할 대는 락토실 바실러스를 함유하고 있는 질 유산균이 질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두 번째로, 칸디다 질염이 있다. 역시 유해균에 속하는 칸디다균이라고 하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이 된다. 칸디다 질염의 증상으로는 점도가 높은 우유 찌꺼기 혹은 두부나 치즈 같은 형태의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가 가려우며 화끈거림 작열감이 느껴진다. 칸디다 질염 역시 유해균에 의한 질염으로 세균성 질염과 마찬가지로 질 유산균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 트라코 모나스 질염이 있는데 트라코 모나스라는 유해균 때문에 발생하고 주로 임신 중에 많이 발병이 된다. 증상으로는 거품이 나는 노란색 분비물이 나오고 냄새가 심하다. 외음부가 가렵고 작열감이 느껴진다.
질염이 발병 했을 때 항생체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생제는 세균을 빠르게 치료하지만 정상균, 유익균까지 죽이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질정이나 질좌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유해균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그에 따른 사용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의를 받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원인균에 따라 발생하는 질염의 종류는 다르지만 모두 면역력의 저하로 유익균이 줄어들어 발생한다. 평소 면역력 강화에 신경 쓰는 것이 질염 예방의 첫 번째 방법인데, 장 건강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던 내용으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장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충분히 잠을 자고, 프리바이오틱스가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장을 비롯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어떤 질병에 걸리더라고 위 3가지는 공통으로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우리 몸에 있는 장기, 근육, 뼈, 신경, 세포들이 전부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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